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박 11일간 해외 출장을 가서 골프치고 낚시하며 사진까지 찍었던 고(故) 김문기 씨를 어떻게 모를 수 있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차라리 대학시절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한 권성동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그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전날 서울고등법원은 이 대표의 해당 혐의와 관련해 2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부지의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부의 협박을 받았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신청한 증인조차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라고 명백히 증언했다”라며 “국토부 협박을 받았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지록위마의 궤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제 법정에서 ‘협박이라는 표현은 과했다’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건 증거 없이 말한 제 잘못’이라고 이제 와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이 대표의 정치노선은 우클릭도 아닌 오직 ‘죄’클릭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이 강행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26번째 정쟁 특검이 ‘명태균’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고 나왔다”며 “한낱 선거 브로커가 하는 허황된 말들을 떠받들며 여당과 보수진영을 무차별적으로 초토화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명태균 사건이 비상계엄의 트리거라고 주장한다”면서도 “한마디로 ‘뇌피셜’ 망상소설이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특검이 필요하다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선 “중앙지검장 탄핵부터 반성하라”며 “중앙지검장과 검사들을 직무정지시켜 놓고 나서 무슨 자격으로 수사 의지를 논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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