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3·1절 106주년을 맞아 민족 대표 33인으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홍병기 선생의 손녀 홍민자 씨(80)를 위문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홍 씨의 자택을 찾아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홍병기 선생은 1869년 11월에 태어나 1919년 천도교 대표로 3·1 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독립선언서 초안 등 여러 문서의 검토를 담당하기도 했다.
3·1 운동 후 경찰에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와 경성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홍 선생은 만주로 망명, 1926년 고려혁명당 창당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다시 체포돼 신의주 감옥에서 2년간 수감되기도 했다.
광복 이후엔 삼일동지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천도교 포교에 힘쓰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강 장관은 위문 자리에서 “3·1 운동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유공자 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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