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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골프시즌이 다가온다…용품키워드는 '제로·맥스·미니'

직진성 우수 '제로토크 퍼터' 인기

드라이버선 관용성의 '맥스' 대세

타이틀리스트 미니드라이버도 주목

PXG 앨런 퍼터.




본격적인 봄 골프 시즌이 다가오면서 봄바람을 기다려온 용품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올해 골프 용품 시장을 정리하는 키워드는 세 가지. ‘제로’와 ‘맥스’ 그리고 ‘미니’다. 퍼터 시장은 제로가 강타했다. ‘제로 토크(torque)’ 퍼터가 유행의 중심에 있다. 토크는 샤프트의 축 주위에서 퍼터 헤드를 회전시키는 힘을 말한다. 헤드 무게, 밸런스, 호젤(헤드와 샤프트의 연결 부분)의 메커니즘, 무게중심의 위치에 따라 토크는 달라진다.

퍼터의 페이스는 스트로크하는 동안 열리거나 닫히기 마련이고 그래서 골퍼한테는 임팩트 때 페이스를 스퀘어로 맞추는 노력이 요구된다. 제로 토크 퍼터는 보통의 퍼터와 달리 호젤이 무게중심을 직접 관통하도록 설계됐다. 제로 토크 밸런스의 환경을 만들어서 스트로크 스타일이 스트레이트든 아치든 간에 스퀘어를 유지하게 한다. ‘직진’ 걱정을 덜어낸 골퍼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스트로크에만 집중하면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리키 파울러와 애덤 스콧, LIV 골프의 더스틴 존슨과 필 미컬슨이 제로 토크 퍼터로 바꿨고 안병훈도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로의 힘’을 확인했다. 올 들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김아림과 노예림이 연속 우승하면서 제로 토크 퍼터에 대한 일반 골퍼들의 관심도 폭발하고 있다.

안병훈·김아림·노예림의 퍼터는 모두 L.A.B.(랩골프)의 Mezz.1 모델이다. 랩골프 외에 PXG의 앨런, 이븐롤의 제로가 있고 곧 국내 출시될 캘러웨이의 오디세이 Ai-원 스퀘어2스퀘어 제일버드도 제로 토크 퍼터다. 각 브랜드에 제로 토크 퍼터 구입에 대한 문의가 올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모든 클럽 기술이 그렇듯 제로 토크 퍼터도 만능이 될 수는 없다. 퍼트 미스가 일관되지 않고 왼쪽으로, 또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골퍼라면 고려할 만하지만 퍼터 디자인과 어드레스 섰을 때의 느낌에 민감한 골퍼라면 제로 토크 퍼터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핑 G440 맥스 드라이버.


맥스는 드라이버 등 우드류의 헤드 옵션 중 하나다. 보통은 빗맞아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관용성’을 극대화한 옵션이 맥스다. 과거에는 스탠더드형을 중심으로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네 가지 옵션이 기본값이 된 분위기다. 특히 맥스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일찍이 2018년부터 ‘맥스 마케팅’을 시작한 핑은 지금은 아예 스탠더드형을 없애고 맥스를 주력으로 삼는다. 핑 관계자는 “신제품 G440 드라이버의 경우 판매의 97%가 맥스에서 나온다. LST(저스핀)와 SFT(드로형) 등 다른 헤드 옵션을 다 더한 판매율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Qi10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처음 맥스 옵션을 넣은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출시한 Qi35로는 기본형 외에 Qi35 맥스와 LS, 맥스 라이트 옵션까지 선보였다.

헤드가 드라이버보다 작고 페어웨이 우드보다는 큰 미니 드라이버는 지난해 캘러웨이의 ‘깜짝’ 효자 상품이었다. 500개만 출시해봤는데 금방 다 팔렸고 추가로 내놓을 때마다 완판 행진을 벌였다. 허인회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연장전 두 번째 샷 때 미니 드라이버인 Ai 스모크 340을 쓴 뒤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거둔 게 기폭제가 됐다.

요즘 일반적인 드라이버의 헤드 체적은 460㏄인데 미니 드라이버는 300㏄대다. 티샷 때 우드보다 더 멀리, 일반 드라이버보다 더 정확하게 보낼 수 있으며 페어웨이나 러프에서도 우드보다 볼을 띄우기가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투어 선수들이 테일러메이드의 미니 드라이버를 심심찮게 들고 나오면서 일반에 화제가 됐고 PXG와 캘러웨이가 차례로 ‘미니 시장’에 뛰어들었다.

타이틀리스트 미니 드라이버 GT280. 마이클 김 X 캡처


업계에서는 타이틀리스트의 미니 드라이버 GT280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인 미니 드라이버보다도 작은 280㏄ 헤드가 특징이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TSR 미니가 있었지만 투어 선수들에게만 지급되는 프로토타입(시제품) 형태의 제품이었다. 이번 GT280은 4월에 국내 출시 예정”이라고 했다. GT280을 테스트해본 PGA 투어의 마이클 김은 “똑바로 나가고 관용성이 우수하다.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3번 우드 대용으로, 바람이 강할 때 티샷용의 스페셜티 클럽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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