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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美 GDP 잠정치도 2.3% 성장…‘튼튼한 소비 계속될까’

속보치와 동일…민간 판매 호조 지속

분기 PCE는 2.5%→2.7%로 높아져

경기 기대 불안 속 인플레이션 우려

애틀랜타 연은, 1분기 GDP도 2.3% 전망

미국 콜로라도주 셰리던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계란 매대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변동률이 3분기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미국 경제의 핵심축인 소비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전반적으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높았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4분기 GDP변동률 잠정치가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미국 분기별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된다.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성장률은 3.1%보다는 적지만 미국의 잠재성장률(약 1.8%)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강력한 노동 시장에 힘입어 전기대비 연율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GDP 통계 지표 내에서 미국의 민간 소비력 척도로 평가받는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 증가율은 3.1%로 속보치(3.2%)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서비스와 상품 두 분야 모두에서 소비자 자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말 인플레이션은 기존 관측했던 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2.7% 상승했는데, 이는 속보치 당시 2.5%보다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GDP보고서는 소비자 지출이 견조해 경제가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98.3(1985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102.3을 크게 밑돌았으며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스테파니 기샤르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과 함께 계란 등 필수 소비재 가격 급등,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무역과 관세에 대한 언급이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GDP는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예측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1분기 GDP 변동률 전망치는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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