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레우스 올해의 남자선수상은 테니스 선수가 단골로 타왔던 상이다. 지난해까지 25년 중 열 두 번을 테니스 선수가 타갔다. 하지만 올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가 후보에서 아예 제외됐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는 28일(한국 시간) “올해의 선수 후보에 신네르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례에 관한 국제기구의 결정을 따랐으며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자격정지 징계가 후보 자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 오픈과 US 오픈, 올해 호주 오픈 단식을 제패한 남자 테니스 최강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클로스테볼에 두 번이나 양성 반응이 나왔고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달 16일 신네르에 대한 징계를 이달부터 3개월 출전 정지로 결정했다. 신네르는 물리치료사가 뿌린 스프레이에 클로스테볼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5월 프랑스 오픈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도 있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는 전 세계 스포츠 전문가 1300여 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4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며 부문별 후보 명단은 3월 3일 발표다. 지난해 올해의 남자선수상은 테니스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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