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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우려에…“인도, 자동차 등 수입품 관세 인하 검토”

기존 관세 체계 전반적 검토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자동차, 화학 등 여러 수입품의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당국이 자동차, 일부 농산물, 화학제품, 필수 의약품, 특정 의료 기기, 전자 제품 등에 대한 관세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앞서 미국의 고급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등에 대한 관세 인하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논의 중인 관세 인하 대상은 앞선 조치보다 범위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정부는 관세 인하 노력이 미국과 무역 협정 타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될 수 있는 4월 이전 협상이 종료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상호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달 초 워싱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 가을까지 양국 간 무역협정을 타결하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이와 함께 기존 관세 체제를 어떻게 개편할지도 검토한다. 전체 평균 관세율을 인하할지, 아니면 분야별로 접근할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이다. 또 미국의 상호관세가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여러 방면으로 분석하는 중이다.

다만 인도가 관세를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는 지적도 있다. 관세율을 일괄적으로 내리게 될 경우 값싼 중국산 수입품들의 수입이 늘어 인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다. 인도 정부에서는 이 때문에 더 엄격한 품질 기준과 반덤핑 관세와 같은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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