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이 흔들려 다소 고전했지만 그래도 60대 스코어를 지켜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시즌 개막전 챔피언 김아림(30·메디힐)이 올해 10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와 9개 라운드 60대 타수의 안정감을 뽐내며 시즌 2승 전망을 밝혔다.
김아림은 28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계속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앞선 선두였던 김아림은 이날도 1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합계 7언더파다.
14개의 티샷 중 6개가 페어웨이를 벗어날 만큼 티샷이 정확하지 않은 하루였다. 하지만 김아림은 어려운 파 퍼트를 넣는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기어이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대회에서 우승할 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놓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기록을 달성했는데 시즌 2승 도전인 이번에도 첫 이틀을 맨 위에서 보냈다.
“스윙 코치의 조언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구질로 바꾸고 나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김아림은 이날까지 올해 치른 10개 라운드에서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적었다. 그중 70대 타수는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기록한 71타가 유일할 만큼 경기력이 고르다.
5타를 줄인 ‘올림픽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6언더파 2위로 치고 올라간 가운데 김효주는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쳤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의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이틀 합계 5언더파의 김효주는 17계단을 점프해 헐과 같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다. 유해란과 최혜진은 3언더파 공동 10위, 양희영은 2언더파 공동 1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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