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1990년대 세계 테니스를 주름잡았던 전설 앤드리 애거시, 슈테피 그라프의 아들이 야구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출전한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애거시·그라프의 아들 제이든 애거시는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 WBC 데뷔를 앞두고 있다. 부모가 테니스를 강요하지는 않았다는 제이든은 “공을 라인 안에 치는 게 어려웠고 최대한 멀리 치고 싶었다”며 야구에 끌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인 그는 키 190㎝에 체중 98㎏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다. 고교 재학 시절인 2019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1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해서는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6경기 27⅓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