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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대11 '대이변'…전북, 서울 제치고 2036 올림픽 후보도시로

대구·광주 등과 분산개최 계획

'전국 균형발전' 카드 통한 듯

인도·인니·카타르 등과 경쟁

개최도시 최종선정은 2027년 예상

김관영(오른쪽) 전북지사가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2036 올림픽 개최협약서를 전달 받고 있다. 뉴스1




1988년 이후 반 세기 만에 한반도에서 또 한 번의 하계올림픽 개최에 도전할 국내 도시로 전라북도가 선택됐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2036 올림픽 유치 도시 선정 투표를 진행해 전체 61표 중 49표를 얻은 전북을 국내 유치 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북과 경쟁했던 서울시는 11표를 받는 데 그쳤다. 무효표는 1표였다.

2014년 무주를 개최 도시로 내세워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강원도 평창에 밀린 기억이 있는 전북은 이번 유치 경쟁에서 ‘1988 서울올림픽’의 서울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당시의 아쉬움을 씻었다.

유치 신청 도시 선정 후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세계적인 문화 올림픽을 준비해 지역과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주요 경쟁국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뛰어든 도시는 인도 아마다바드와 카타르 도하,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칠레 산티아고 등 10여 개에 이른다. 이 중 가장 큰 경쟁자는 인도·인도네시아·카타르 등이다. 2024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미국 LA(2028년), 호주 브리즈번(2032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대륙별 순환에 따라 2036년 개최지는 아시아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전북이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미국(3개), 독일(2개), 호주(3개)에 이어 하계올림픽을 2개 이상 도시에서 개최한 네 번째 국가가 된다.

전북은 올림픽 유치 명분으로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내세웠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 경기를 개최하고 광주에서 양궁과 수영 경기를 치르는 등 전국적으로 대회를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시설과 임시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친환경·저비용·저탄소 올림픽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어젠다를 지키면서 전국 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전북은 주장했다.

전북은 도의회와 정부 승인 등의 국내 절차와 유치 의향서 제출 등 국외 절차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2036년 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은 IOC의 미래유치위원회(FHC) 사전심사를 거쳐 2026년 이후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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