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은 무려 150만 달러(약 22억 원)에 이른다. 국내 어떤 골프 대회 보다 상금 규모가 크다. 동계 훈련 중인 한국여자골퍼들이 대거 몰려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대만 여자골프 ‘상금 잔치’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대만의 오리엔트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신지애가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동은과 한진선 그리고 황유민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6위 김재희와 공동 9위 홍정민까지 ‘톱10’에만 한국 선수 6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브론테 로(잉글랜드)도 공동 2위에 올라 있지만 대회 최종일 한국 선수끼리 우승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무빙 데이’ 때 가장 크게 움직인 주인공이 바로 프로 통산 66승째를 노리는 신지애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신지애는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 날 공동 35위로 시작한 신지애는 둘째 날 공동 16위로 상승하더니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까지 올랐다.
이날 3타를 줄인 이동은과 2타를 줄인 한진선은 1타를 잃은 황유민과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KL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이동은과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각 274.2야드와 277.7야드를 날리는 화끈한 장타를 보여주고 있다.
김재희도 3타를 줄이고 공동 6위(6언더파 210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홍정민은 5타를 잃고 공동 9위(5언더파 211타)로 물러났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선두와 3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문정민이 공동 12위(3언더파 213타)에 올랐고 이가영은 공동 14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일을 맞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