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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 졸업 두 달 만에 또…'줄도산 우려' 커진다

지난달 수원회생법원에 회생 신청

올 들어 5개 중견사 법정관리 신청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뉴스1




중견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중견 건설사들이 연일 나오면서 건설 업계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최근 수원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1969년 세림개발산업으로 출범한 기업으로 주택 브랜드 ‘엘크루’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에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83위에 올랐지만 누적된 경영 실책으로 같은 해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매각 절차에 돌입, 2023년 8월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카이아이앤디에 인수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해 1월 20일 법원의 회생절차 종결 결정 공고로 기업이 정상화하는 듯 했지만 한 달 만에 법정관리 신세를 지게 됐다. 건설·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하면서 스카이아이앤디가 인수·운영을 포기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사는 다섯 곳으로 늘었다. 1월 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에 이어 경남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시공능력평가 103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월엔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기업회생·폐업에 돌입하는 건설사가 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방 미분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겹친 탓에 채무 인수 등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키스콘)에 따르면 1~2월 두 달간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업체는 총 10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곳)보다 37.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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