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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버디가 상승 모멘텀”…리디아 고, 시즌 첫 승

LPGA HSBC 월드챔피언십 FR

합계 13언더로 통산 23승째 달성

2위 티띠꾼·후루에 4타 차로 제쳐

임진희 4위, 김아림·김효주 7위에

리디아 고가 2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교포 선수 리디아 고(28·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이어질 ‘행복한 동화 스토리’의 서막을 알렸다.

리디아 고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은 그는 공동 2위 지노 티띠꾼(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이상 9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2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6만 달러(약 5억 2000만 원)다.



지난 시즌 리디아 고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둔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가입(27세 4개월)했고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최고 시민 훈장(Dame Companion)까지 받았다. 그런데 올해도 세 번째 출전 대회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5홀 연속 파행진을 거듭하다 6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7번(파3)과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 홀(파5)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15번 홀(파3)에서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예감했다. 경기 후 리디아 고는 “전반 3연속 버디가 분위기 상승의 모멘텀이 됐다”면서 “이후 후반 9개 홀을 좋은 기운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임진희가 7언더파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아림과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나란히 6언더파 공동 7위로 톱10에 들었다. 최혜진은 5언더파 공동 11위, 2022·2023년 우승자 고진영은 유해란과 함께 3언더파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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