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 U포럼은 최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이상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본부장 및 에이비에이치(ABH), 에이티지(ATG), 제로(ZERO), 임픽스(IMPIX) 등 4개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전환(DX)’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 엔비디아를 필두로 시작된 그래픽카드 기반 서버와 거대한 데이터센터의 선점, 구동을 위한 발전소 이슈까지 이전에 없던 산업 발전과 롤러코스터 같은 개편으로 많은 기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제 제조업의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 도구가 됐다.
디지털혁신 U포럼 위원장인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에도 AI기술 발전이 혁신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므로 기존의 질서가 흔들릴 수 있는 시대 요구에 기업들은 두려움 대신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면서 “오늘 세미나는 각 분야에서 제각기 강점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협력하여 산업생태계에 적응하고, 데이터 오너의 역할로서의 입지를 굳히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면, 울산의 중소기업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아람 에이비에이치 대표는 “자율제조를 성장동력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태세는 매우 공격적이므로 자율제조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시대가 말하는 제조업 AX는 생존 도구를 넘어 도약의 발판이며, AI를 제조현장에 도입할 때는 ‘협업’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경쟁력 있는 자율제조를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첫째, 데이터 통합의 중요성이다. 기업의 제조시스템들은 분절된 형태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통합 관점에서 제조데이터 표준을 정하여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AI 활용의 중요성이다. 품질관리, 예지보전, 공정 최적화 등 솔루션 관점에서의 AI 시스템 도입은 활발하나, 자율제조를 위해서는 AI 활용을 통해 리스크 예측 및 관리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셋째,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의 필요성이다. 생산을 가상으로 돌려보고 최적화 공정을 찾아 실제 생산현장에 도입하는 방안은 자율제조의 중요한 요소며, 이를 적용할 디지털트윈 기술은 고도화를 배경으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임강민 에이티지(ATG) 대표는 “서로 비전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에이티지는 함께 일하는 산학연과 제한적 범위가 아닌 건전하고 공생하는 관계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조산업 및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최상의 신뢰성, 가용성, 정비성 확보를 위한 예측정비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 대표는 “ICT 강국인 대한민국은 IT에 대한 준비는 잘 되어 있으나 현장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은 아직 숙련자의 경험과 기술에 의존할 뿐 디지털화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AI를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인데, 세계 많은 국가가 정제된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이티지는 예측진단시스템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 프로젝트 관리를 아우르는 자체적인 기술 역량을 토대로, 컴퓨터를 통한 알고리즘 개발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데이터를 대상 실물자산으로부터 얻어내는 것이라는 확신 하에 산업현장과 실물설비 특성, 고장 및 상태변화 등을 감지하는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디지털전환 U포럼은 수도권에 있는 우수한 D.N.A.(Data, Network, AI) 회사들을 초청해 울산 지역의 중소기업들과 많은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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