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국의 유명 건축설계 그룹과 손을 잡고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선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국 건축설계회사 SMDP의 스캇 사버 대표는 현대건설 임직원과 함께 개포주공6·7단지 현장을 방문했다. SMDP와 현대건설은 차별화된 설계를 앞세워 개포주공6·7단지를 강남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버 대표는 이날 조합원을 만나 “개포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변화하며 새로운 강남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디자인 혁신과 소재, 마감재 등의 차별화를 통해 특별한 가치를 지닌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185번 일대 구역면적 116,682.3㎡에 지하 5층 ~ 지상 35층, 2698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 531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입찰 마감은 이달 12일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를 개포주공 6·7단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디에이치 단지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듯이 개포주공6·7단지 또한 독창적인 특징을 살려 차별화된 주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버 대표는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위해서는 입지, 외관, 커뮤니티 및 브랜딩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SMDP는 조합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와 기대하는 바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건설과는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전국 곳곳에 랜드마크 단지를 건설해왔다”며 “개포주공 6·7단지에서도 최고의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과 적극적인 소통, 차별화된 브랜드 등을 제시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포주공 6·7단지는 양재천·대모산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강남권의 대표적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기술력과 글로벌 설계 노하우를 집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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