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업관을 겨냥해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말한 ‘미국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생기면 지분 30%를 국민 모두가 나누자’는 발상은 기업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얼마 전 이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6개 만들겠다고 언급했는데,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서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생각이면 어떤 창의적인 기업가가 한국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시작하겠나”라며 “입으로는 기업과 경제를 외치지만, 머릿속은 결국 국가가 기업 성과를 독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기업가정신을 꺾는 발상은 결국 더 큰 침체를 초래할 뿐”이라며 “진정으로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기업을 옥죄고 국가 개입을 강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이 공개한 인공지능(AI) 전문가와의 대담에서 “한국에 미국의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긴다면 민간이 지분 70%를 갖고 30%는 국민이 나눠 가지면 굳이 세금을 걷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겠냐”며 국민 펀드 형태로 AI 투자금을 마련한 뒤 발생한 수익금을 국민이 나눠 갖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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