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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정부 잘되길 바랬어…다른 사람들도 직언했어야"

"여당 대표로서 이 상황 정말 죄송해"

"헌재, 헌법정신 맞는 결정하길 기대"

"87체제 유지 불가…리더 희생 달려"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공개 활동을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우선 여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TV 조선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절차 면에서 국민께서 보시기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력에 비해 야심 많은 공수처가 초래했던 혼란도 굉장히 지적할 만하다”며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 “최근 1년간 경험을 거치면서 인간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며 “우리가 겪어온 세월이 참 길었다. 저는 이 정부가 정말로 누구보다도 잘 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만히 있었으면 (서로) 더 편하지 않았겠느냐”며 “아쉬운 점은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또 직언을 하고 충언을 해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 비전과 관련한 질문에 한 전 대표는 “87 체제는 더 이상은 유지될 수 없고 늘 말했지만 이건 실현 가능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실현 가능성은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의 자기 희생(에 달렸다)"이라고 말했다.

또 “계엄의 바다를 건너지 않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며 “그렇지만 이 계엄의 바다를 통해서 나오고 있는 미래 비전은 오히려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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