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네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카리 웹(호주)을 제치고 생애 상금 순위 2위로 올라간 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우승 상금 36만 달러를 획득한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랭킹 1위(45만 1124달러)를 기록하면서 생애 상금 순위에서도 2위(2059만 5105달러)에 올랐다. 2029만 3617달러의 웹이 한 계단 내려갔고 이제 리디아 고 앞에는 1위(2258만 3693달러)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 남았다. 두 선수 간 상금 차이는 198만 8588달러에 불과해 머지않아 이 순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올해 LPGA 생애 상금 순위는 시즌 초부터 요동치고 있다. 리디아 고가 생애 상금 2위로 올라선 이번 주 의미 있는 순위 변화 주인공이 또 한 명 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상금 19만 5302달러를 보탠 티띠꾼은 생애 상금을 1010만 1122달러로 늘렸다. LPGA 투어 사상 27번째 ‘1000만 달러의 우먼’이 된 것이다. 티띠꾼은 생애 상금 순위에서도 김인경(1007만 695달러)을 제치고 26위로 올라섰다.
티띠꾼의 상금 사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66개 대회 만에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LPGA 사상 가장 빠른 상금 사냥 속도다. 특히 최근 9개 대회에서 연속 톱10 행진을 벌이며 1000만 달러의 절반이 넘는 513만 9072달러를 획득했다. 물론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가 걸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영향이 컸다. 티띠꾼은 지난해 8월 말 FM 챔피언십 공동 4위부터 시작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9개 대회 연속으로 10위 이내 성적을 내고 있다. 그 ‘톱10’ 9회 중에는 우승 1회와 준우승 4회가 포함됐다.
티띠꾼 다음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생애 상금 29위(973만 3737달러) 김효주다. 1000만 달러 돌파까지 남은 금액은 26만 6263달러에 불과하다. 상반기 중 1000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무척 크다. 김효주는 올해 4개 대회에서 2차례 톱10 성적을 내면서 시즌 상금 랭킹 15위(12만 7864달러)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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