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잠재적 대선 후보들이 3년 임기단축 개헌을 잇따라 제안하는 데 대해 “수세적이고 비겁한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개헌은 대통령을 하다 보면 그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임기를 3년으로 가져간다고 하는 것은 정책 추진에서 힘도 못 받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비전을 갖고 힘 있게 설파해야지, ‘저는 사심 없는 사람이에요’라는 것이 어떻게 전략일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은 하면 좋은 것이지만 대선까지 70일 정도 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사이에는 못 한다”며 “국민의힘에서 개헌을 얘기하는 분들에게 그렇게 여유가 있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대통령을 과학 기술 강국으로 만들고 교육에 있어 화끈한 개혁을 하겠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먼저 ‘3년 짜리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수세적”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최근 여권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야권에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나란히 차개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향후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손 잡을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개혁적인 방향으로 뭔가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얘기는 해볼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이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될 일도 없다”며 “개혁적인 방향으로 가는 당 대표조차 쫓아낸 쪽에서 그런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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