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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도 이동은도 한진선도 두 마리 토끼 잡은 ‘대만 원정’…대박 상금 + 세계랭킹 상승

그린을 읽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2~3월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피언 레이디스 투어(LET)가 시즌을 개막하지만 KLPGA 투어는 여전히 동면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 선수들의 세계랭킹은 3월을 전후해서 가장 낮게 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지난 2일 끝난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상금 대박과 세계 랭킹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안긴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일단 TLPGA 투어 사상 최고 총상금(150만 달러)이 걸린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면서 상금을 두둑하게 챙겼다.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 27만 달러(약 3억 9400만원)를 벌었고 준우승을 거둔 신지애와 공동 3위를 기록한 이동은, 한진선, 홍정민도 모두 억대 상금을 챙겼다.

꾸준히 떨어지던 세계랭킹도 이번 주 반전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우선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지난 주 56위에서 이번 주 43위로 13계단을 뛰었다. 50위 이내 선수 중 최다 상승일 뿐 아니라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다.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한진선. 사진 제공=KLPGA


준우승을 차지한 신지애가 31위에서 28위로 3계단 올랐고 공동 3위를 기록한 이동은은 90위에서 10계단 오른 80위가 됐다. 또 한진선이 139위에서 124위로 15계단을 올랐고 홍정민은 176위에서 16계단 오른 160위가 됐다.

이번 주 흥미로운 세계랭킹 변화 중 하나는 올해 LPGA 신인왕을 다툴 윤이나와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서로 순위 바꿈을 했다는 것이다. 윤이나가 지난 주 보다 1계단 낮은 25위로 내려갔고 이와이가 25위에서 24위로 한 계단 올랐다. 하지만 이번 주 중국 하이난 섬에서 열리는 블루 베이 LPGA에 윤이나가 참석하는 반면 이와이가 불참하면서 다음 주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는 홍정민. 사진 제공=KLPGA


유해란이 7위에서 9위로 2계단 물러나면서 8위를 지킨 고진영이 한국 선수 최고 순위 선수가 된 것도 흥미로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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