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기 배우 왕대륙이 병역 기피에 이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4일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왕대륙이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대륙은 최근 대만으로 귀국한 뒤 공항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배정된 차량에 불만을 느껴 운전 기사와 다툼을 벌였다. 이후 지인을 불러 운전 기사와 배차 담당자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 기사는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왕대륙은 폭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왕대륙은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사건은 검찰이 왕대륙을 병역 기피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앞서 왕대륙은 지난달 18일 병역기피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병역을 피하기 위해 전문 브로커에게 100만 대만 달러(우리돈 약 4400만원)를 주고 심장 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며냈다. 그러면서 의사를 속여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왕대륙은 15만 대만 달러(한화 약 659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브로커 3인은 구속됐다. 풀려난 왕대륙은 오는 3월 13일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살인 미수 혐의가 군 입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왕대륙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빅뱅 출신 승리와의 친분으로 ‘버닝썬’ 사건에서 이름이 언급되면서 내한 기자간담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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