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회가 끝난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랭킹은 완전 일본판이다. 1위 다케다 리오부터 2위 야마시타 미유, 3위 이와이 아키에, 그리고 4위 이와이 치사토까지 모두 일본 선수들이다.
LPGA 신인왕을 목표로 삼은 대한민국 유일의 2025시즌 LPGA 신인 윤이나에게는 시작부터 버거운 승부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일본에서 열린 LPGA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카드를 획득한 다케다는 올해 4개 대회 모두 뛸 수 있는 유리한 조건 덕으로 톱10 2회를 기록하면서 신인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윤이나는 유일하게 출전할 수 있었던 데뷔전인 파운더스 컵에서 컷 탈락하면서 신인 포인트 자체를 얻지 못한 불리한 상황이다.
6일부터 중국 하이난성의 젠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릴 ‘블루 베이 LPGA’는 올해 신인왕을 다툴 윤이나와 다케다가 파운더스 컵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만나는 무대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선수에 대한 대접이 조 편성부터 확실히 달라 보인다. 세계 25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랭킹이 8번째로 높은 윤이나는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00위권 선수 2명과 같은 조로 묶였다. 윤이나는 세계 랭킹 395위 브룩 매튜스(미국)와 세계 336위 주수빈과 함께 현지 시간 오전 8시 32분 1번 홀에서 출발해 샷 대결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신인 1위 다케다는 윤이나와 같은 시간 10번 홀로 출발한다. 더 흥미로운 건 다케다와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일 선수가 현재 대한민국 여자골퍼 중 가장 샷 감이 좋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김아림이란 사실이다. 더군다나 또 다른 동반자는 일본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7위 후루에 아야카다. 윤이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김아림이 대신 맞붙는 격이다.
물론 이번 대회 최고 관심을 끄는 건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세계랭킹 4위 인뤄닝(중국) 그리고 세계랭킹 11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맞붙는 흥행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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