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여객터미널 확장과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설치 등 사천공항 기능재편을 추진한다.
도는 5일 도청에서 사천공항 기능재편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과 확장 청사진을 모색했다. 보고회에는 경남도를 비롯해 경남 서부권 10개 시군,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 공군 3훈련비행단, 경남테크노파크, 한국항공대, 한국교통연구원,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등 관계기관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지난해 4월부터 우주항공청 개청, 국가항공산단, 남해안 관광벨트 등 지역 특성과 남부내륙철도 개통 등 교통 여건 변화를 반영해 사천공항의 기능재편을 통한 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 2030)에 반영하기 위해 이 용역을 추진했다. 사천공항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교통 거점으로서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항공복합도시 활성화, K방산과 항공 유지보수(MRO) 산업의 성장, 남해안권 관광 개발 등 발전 가능성에 따라 향후 국제선 항공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공항 승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보고회에서 사천공항 기능재편 용역을 수행한 한솔엔지니어링글로벌은 1, 2단계로 나눠 사천공항 기능재편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여객터미널 증축, CIQ 시설 설치,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으로 국제공항 기능을 검증하고 계류장 확장, 여객·화물터미널 신축, 활주로 연장 등을 2단계로 추진하는 안을 내놨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12월 확정하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이번 용역 결과가 반영되도록 해 사천공항 기능재편을 추진한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공항 기능 재편이 시설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오늘 보고회는 사천공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였다”면서 “사천공항이 활성화되어 국제공항으로 승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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