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과 주한미군이 2025년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의 본격적 시작에 앞서 양국 공중·지상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FS 연습과 연계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열렸다.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한미 연합연습인 FS는 다음 주 시작 예정이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FS의 전초전 격으로 볼 수 있다.
김명수 합참의장,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군부사령관 등 양국 군 수뇌부가 현장에서 훈련을 지켜봤다.
훈련에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드론봇전투단,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전투비행단,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정보운용반 등 장병 500여 명이 참가했다.
지상군 장비는 한국 육군의 K2전차, K1A2전차, K21보병전투장갑차, K55A1 자주포, 120㎜ 자주박격포, 아파치 공격헬기, 비호복합과 미측 정찰드론 등 150여 대가 투입됐다. 공중 전력으로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35A, F-15K, KF-16, FA-50 등 13대의 4·5세대 전투임무기들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방어 작전 중인 아군에게 반격 임무가 부여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드론봇전투단의 정찰드론이 적의 움직임과 방어 태세를 식별해 포병부대에 전달하자 자주포와 자주박격포가 포탄을 발사하며 기계화 부대가 기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어 전차와 전투장갑차로 구성된 기계화 부대가 진격했고, 적 전투기와 드론 등이 아군 기계화 부대를 공격하려 하자 비호복합이 이를 격추했다.
적의 반격 징후를 포착한 공군은 공대지 폭탄으로 무장한 전투기들을 출격시켰다.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으로부터 표적 정보를 전달받은 F-35A가 공대지 폭탄으로 적의 지대공미사일과 고사포를 무력화하는 방공망 제압(SEAD)에 나선 뒤 플레어 투발과 회피 기동으로 위험 지역에서 벗어났다
이후 F-15K, KF-16, FA-50이 근접항공지원(CAS)에 투입돼 폭탄 30여 발을 목표에 투하해 적의 반격 부대를 격멸했다.
연합 지상군 병력을 통합 지휘한 조승재 전차대대TF장(중령)은 “연합 정보자산 운용과 대대급 편제 화기 실사격으로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hle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