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중앙은행이 6일(현지 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45.0%에서 42.5%로 2.5%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 금리 인하다.
튀르키예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달 들어 물가 상승 폭이 줄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다만 "긴축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약화해 가격 안정이 달성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연 75.45%로 1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튀르키예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달 기준 2.27%까지 둔화한 상태다.
물가 폭등과 리라화 폭락에 시달리던 튀르키예는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기준금리를 8.5%에서 50.0%까지 끌어올린 뒤 이를 한동안 유지했다. 그러다 물가 상승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판단 아래 작년 12월과 올 1월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리며 금리 정책을 조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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