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선영이 7년 만에 ‘그의 어머니’로 연극 무대에 선다. 1995년 연극으로 데뷔해 직접 극단을 이끌고 연극을 제작할 정도로 애정이 깊은 배우가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국립극단은 영국 극작가 에번 플레이시의 작품 ‘그의 어머니’를 내달 2일 국내 처음으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7일 밝혔다.
작품 ‘그의 어머니’는 하룻밤 사이 세 명의 여자를 강간한 혐의를 받는 아들의 범죄 형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그린다.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은 2010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캐나다 극작가상, 영국 크로스어워드 신작 희곡상을 수상했다.
어머니라는 역할과 무한한 모성애, 그리고 그에 반하는 자기 보호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브렌다 역으로는 배우 김선영이 맡았다. 1995년 ‘연극이 끝난 뒤’로 데뷔해 30년 차를 맞고 있는 배우는 연극 제작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제작자가 아닌 배우로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2018년 ‘낫심’ 이후 9년 만이다. 배우 최호재, 최자운이 두 아들을 연기하고 아버지역으로는 김용준이 맡는다. 국립극단 시즌 단원인 홍선우, 이다혜, 김시영도 합류한다.,
연출을 맡은 류주연 극단 산수유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극적 전개와 흐름이 의외성을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궁지에 몰렸을 때 드러나는 한 사람, 어쩌면 우리 모두의 본능적인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4월 19일까지 공연되며 11~13일은 소외 없는 관람 기회 제공을 위한 음성해설과 한국어수어통역, 한극자막해설, 이동지원 등이 제공되는 접근성 회자로 운영된다. 4월 6일 공연 종료 후에는 류주연 연출과 배우들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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