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벌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중·해상 휴전 방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밤사이 러시아군에게 받은 공습 피해 현황을 알렸다.
그는 "지난밤 러시아군은 또다시 우리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남부 오데사와 북동부 폴타바, 북부 체르니히우, 서부 테르노필 등지의 다양한 시설이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70발 가까운 순항·탄도미사일과 200대에 이르는 공격용 드론을 공습에 사용했다"면서 "불행히도 일반 주거 건물에도 피해가 발생했고 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선 미사일이 아파트 근처에 떨어져 부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습을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방안과 관련해 유럽연합(EU) 국가들과 긴밀히 논의 중인 공중·해상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1개월 휴전 방안을 거론했다. 전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공중에서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려 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단계적 휴전 방안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평화로 가는 첫걸음은 전쟁의 유일한 원인인 러시아가 생명을 공격하는 걸 중단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거리 드론 및 공중 투하식 폭탄 사용 금지를 통해 하늘의 평화를 보장하고 정상적인 선박 항해도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개전 때부터 평화를 갈망해왔고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의 전쟁을 중단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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