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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연금술사' 이낙연 "尹 구속 취소, 탄핵 판결에 '제한적이나마' 영향…"

대구YMCA 강당서 네번째 시국강연

이재명 대표 정면겨냥해 대안론 제시

"성공적 정권 교체 위해선 대안 필요"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로운미래당 상임고문)가 8일 대구 중구 대구YMCA 강당에서 '망국정치와 결별 이낙연이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야권의 잠룡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가 8일 대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가 탄핵 심판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제한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YMCA 강당에서 열린 시국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법원이 내린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법원에서 법대로 판단한 것이라서 내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법원의 구속 취소 판결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줄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해석에 따라 정반대의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언급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발언은 ‘제한적이나마’에 방점을 찍을 경우 구속 취소가 탄핵 심판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영향을 줄 것’에 중점을 두면 탄핵 기각과 인용 판단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서는 대안론을 펼쳤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확실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성공적인 정권 교체를 통해 성공적인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면 (이 대표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는 "2023년 당내 일부 세력과 검찰이 유착해 자신(이 대표)의 2차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는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대표)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얘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명횡사' 공천이 정치적 보복이었다는 걸 인정한 꼴이 됐다"며 "그런 얘기를 꺼내서 통합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광주와 상주, 목포에 이어 이날 대구에서 네 번째 시국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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