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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났다. 탄핵은 기각될 것" 尹구속 취소에…서울 곳곳서 보수 시위

광화문·여의도 뿐 아니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도 몰려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두고 검찰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석방을 기대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다음 날인 8일 서울 곳곳에선 주말을 맞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불법구속 즉각취소'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감옥 문을 열어라", "빨갱이를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검찰이 즉시항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선 보수성향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탄핵 기각" 등 구호를 외치고 "윤석열"을 연호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무대에 올라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와 염원이 하나님 보좌에 상달돼 드디어 기적이 일어났다. 바로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이라며 "구속취소 사유는 차고 넘치고, 검찰은 즉시항고를 포기해야 한다.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집회에는 오후 2시께 경찰 비공식 추산 각각 3만명, 8000명이 모였다. 이 외에 자유대한호국단은 강남역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과 공소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 지지자는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며 서초동 대검찰청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 여부를 두고 검찰 내부의 갈등설이 전해지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지자 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이날 오전부터 대검 앞 인도를 메우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전날까지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난했던 지지자들은 이날 대검이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석방 지휘 지침을 수사팀에 내렸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이제야 제대로 일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상급심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지침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 박세현 서울고검장(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향해서는 욕설을 하거나 "박세현 구속" 구호를 외쳤다. 한 지지자는 확성기를 들고 수사팀을 겨냥해 "법원이 결정하고 검찰총장이 명령하는데 따르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항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탄핵 촉구 진영에서도 10여명이 전날 저녁부터 검찰의 즉시항고를 촉구하며 맞은편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앞 인도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대형 스피커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설을 틀며 '맞불'을 놓자 양측 간 욕설과 고성이 여러 차례 오갔으나 경찰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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