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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전기 그만 써라"...미국, 이라크에 '수입 불허'

'최대 압박' 정책…"이란은 신뢰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와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의 이란산 에너지 수입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일 이란산 에너지 수출입 제재와 관련해 이라크에 부여하던 면제 혜택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은 신뢰할 수 없는 에너지 공급자”라며 “이라크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이란 에너지원에 의존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도 이날 “이라크의 이란 전기 구매에 대한 면제는 갱신되지 않는다”며 “이란에 대한 경제적·재정적 완화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목적으로 이란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선언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제재 면제 중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튀르키예를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이라크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석유 판매로 외화를 버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체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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