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야당의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 요구·탄핵 추진에 대해 “검찰총장이 법을 지켰다고 탄핵하는 것”이라며 사퇴 요구 거부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총장이 법원 결정을 이행했다는 이유로, 또 즉시항고라는 위헌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원이 대통령 구속 취소를 결정한 이유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가 대통령을 수사하고 구속 기간을 검찰과 쪼개어 나눠 쓰기를 하는 등 적법절차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법원의 구속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위해 애썼다’,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다’라는 망상적 음모론을 쏟아냈다”며 “이 대표는 현실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거대한 음모가 뒤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태도는 음모론자의 전형적 태도”라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5당의 심 검찰총장 공수처 고발에 대해 “불법에게 합법을 수사하라고 사주하는 기막힌 현실”이라며 “공수처가 야당의 사법 흥신소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수처에 필요한 것은 일감이 아니라 폐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거대 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망상과 음모에 취해서 휘두른다면 결국 민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야당의 사퇴 요구에 굴복하면 검찰총장이 위법과 위헌에 백기를 드는 것”이라며 “탄핵 협박에 굴하지 않고 검찰의 수장으로서 당당하게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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