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열고 “끝까지 대한민국 반드시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인가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이재명 민주당은 조기대선을 획책하며, 무려 178회의 탄핵 퇴진 집회를 열고, 30번의 줄탄핵 시도,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거부권 유도 정략 법안을 강행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누가 저 위험한 이 대표를 꺾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나”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데 늘 앞장서 왔던 저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5선 국회의원 경험을 부각하며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줄 알아야 한다. 정치복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87년 헌법 체제가 남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물론 ‘제왕적 의회 독재’의 폭주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이 제시하는 개헌 방안으로는 대통령 4년 중임제·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의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통한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전투표 신고제 도입 등 사전투표 개선 방안을 추가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대표가 말로만 하고 절대 지키지 않던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반드시 폐지하겠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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