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구금 52일 만에 석방돼 관저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언젠가 때가 되면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그런 중심으로 얘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미리 예측할 문제는 아닐 것 같다”며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정말 중요할 때는 집단적으로 합리적·전략적 판단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어떤 게 진짜 나라를 위한 것이고 어떤 게 진짜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일지를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을 ‘중도 보수’라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이 그렇게 ‘중도 보수’를 하고 싶으면 와서 토론을 해야 한다”며 “간만 보고 빠지는 게 아니라 이슈를 얘기했으면 올라가서 토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에게 토론을 신청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 전 대표는 “저는 늘 많은 토론을 신청해왔다”며 “그런데 그 분들은 제가 하자고 하면 안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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