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후 달아나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이 항소심 재판부에 최근 한 달간 선처를 부탁하는 100장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100장이 넘는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김호중 팬들 또한 탄원서를 법원에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호중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대구지검장,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지낸 주영환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도주 후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하다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김호중의 첫 항소심 공판은 지난달 12일 열렸다. 두 번째 항소심 공판은 이달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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