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31년 된 노후 공공임대주택인 서울 홍제 유원하나아파트가 고급 자재를 사용한 내외부 개선 공사를 거쳐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의 첫 단지인 홍제 유원하나아파트에 10일부터 기존 입주자의 재입주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1994년 준공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는 2022년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시범단지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입주민 이주 후 착공해 지난달 준공했다. 이후 입주민 점검 및 사후 보수까지 모두 마쳐 4월까지 120가구가 재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입주민이 거주하는 전용공간, 공용시설, 커뮤니티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특히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고품질 마감으로 품질을 높여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했다. 단열 현관문과 고품질 창호를 설치하고 보일러를 교체해 단열 기능을 높이면서 외부 소음을 차단했다. 입구와 욕실, 발코니에는 수납공간을 넓혔다. 세대별 빌트인 세탁기, 주방 인조 대리석 상판, 현관 마루굽틀 등을 설치했으며 주방가구와 배선 기구 등을 교체했다.
분리수거장과 자전거 보관소에는 지붕 구조 가림막과 표지판을 설치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와 실내 공기청정기 설치도 이뤄졌다. 아파트 내외부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세대 내부는 흰색과 밝은 회색 톤의 친환경 실크 벽지와 바닥 시공을 하고 LED 등을 설치했으며, 건물 전체 외벽은 분양 동과 동일한 색감으로 재도장했다.
시는 재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향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추진 방안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개선된 모습을 직접 살피고 재입주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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