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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62명 참석…‘매머드급’ 한미의원연맹 출범

美 의회와의 ‘공식 기구’ 구성 목표

14일 ‘트럼프 측근’ 국회 방문 맞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총회에서 우원식(왼쪽 네번째) 국회의장과 조셉 윤(오른쪽 세 번째)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경태(// 네 번째) 국민의힘 의원과 정동영(// 여섯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오승현 기자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국회 공식 기구인 한미의원연맹이 10일 공식 출범했다. 여야 의원 162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조직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한미의원연맹은 미국 의회와의 ‘공식 기구’로 관계를 맺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미의원연맹의 위원장과 간사는 초당적 의회 외교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양당이 각각 한 명씩 맡기로 했다. 위원장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간사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회원도 민주당 98명, 국민의힘 56명, 조국혁신당 5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2명 등 정당별로 고루 분포됐다. 공동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미국에서는 여야가 함께 오는 것을 반긴다. 한미의원연맹을 통해 초당적 협력으로 한미 동맹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의원들도 개개인의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익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장기적 관점에서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한 매우 정확하고 명확한 로드맵을 (조만간) 제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몫 공동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한미 동맹의 유구한 역사를 비춰볼 때 이제야 한미의원연맹을 창립한 것은 만시지탄”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국익 우선의 의원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의원연맹의 첫 공식 활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의 14일 국회 방문을 맞이하는 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경태·정동영 공동위원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후 주한미국대사 및 주한미사령관과의 간담회 정례화, 한미 의원 친선 야구단 구성, 한미일 의회 및 기업·싱크탱크 간의 교류를 목표로 하는 ‘한국판 다보스포럼’ 추진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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