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장현국 넥써쓰(옛 액션스퀘어) 대표는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 게임 업계의 전설이자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개척자가 ‘오픈 게임 파운데이션(OGF)’에 합류했다”며 송 전 대표 영입 사실을 밝혔다.
OGF는 장 대표가 위메이드에서 넥써쓰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달 스위스 추크에 별도로 창립한 블록체인 재단이다. 장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시작한다”며 “그가 30년 전 온라인 게임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게임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고(故) 김정주 회장과 함께 넥슨을 창업해 게임 ‘바람의 나라’ 초기 제작에 참여했고 이후 엔씨소프트에 합류, 히트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만들었다. 이후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창업해 2013년 PC MMORPG ‘아키에이지’와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했다. 2023년에는 각자대표직에서 내려와 이사로서 차기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제작에 참여해왔으나 올 1월 회사를 떠났다. 장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29년 전 그를 처음으로 만났고 언젠가 다시 함께 일할 기회를 갖기를 늘 희망해왔다”고 X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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