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원의 판결을 따른 검찰총장이 무슨 죄를 저질렀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속 취소와 석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한다면 이러한 결정을 한 법원에 책임을 묻는 것이 정상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의 즉각 항고를 포기한 책임을 물으며 심 총장 탄핵에 대해 엄포를 놓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본인의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 봐 판사 탄핵은 못 하고 법원의 판결을 따랐을 뿐인 검찰총장만 탄핵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0번째 줄탄핵, 정치 특검, 명분 없는 단식, 철야 농성 등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자행하는 일들은 모두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국정협의회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파행된 데 대해선 "민주당은 (협의회) 불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마지못해 참석했지만 정작 소득대체율을 핑계 삼아 민생 논의를 원천 봉쇄했다"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우리가 제안한 조건(소득대체율 43%)을 수용하고 나머지 문제는 국회 연금특위를 구성해 1년의 시한을 두고 자동안정장치와 다층연금제도를 함께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 발언을 통해 MBC 보도의 편향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회의에서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이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한 MBC 보도의 문제를 지적하자 권 원내대표도 “우려가 아닌 규탄 대상이 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어 “의원회관 목욕탕이 있는데 과거에는 여야 선호 방송에 차이가 있어서 YTN이나 연합뉴스TV를 트는 게 묵시적 관행이었는데 요즘은 민주당 의원들이 MBC만 틀어놓는다”며 “오늘 아침에 제가 연합뉴스TV로 바꿔두고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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