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돈 잔치’ 대회로 유명하다. 올해 총상금은 2500만 달러로 4대 메이저 대회보다 많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중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2150만 달러의 US오픈이었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작년에도 총상금이 2500만 달러였다. 올해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로 한화로 따지면 약 56억 50000만 원이나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보다도 많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다. 메이저 못지않은 권위에 막대한 상금이 걸려 있기에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가운데 48명이 나온다. 빠진 2명은 LIV 골프 소속의 티럴 해턴(12위·잉글랜드)과 브라이슨 디섐보(16위·미국)다. 사실상 50위 이내 선수가 모두 나오는 셈이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 대회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자도 셰플러가 유일하다. 셰플러가 올해도 우승하면 2011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존디어 클래식 3연패 이후 14년 만에 PGA 투어 단일 대회 3년 연속 챔피언이 된다. 2019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021년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5명이 출전한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최경주(2011년)와 김시우(2017년)가 있다. 김시우는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2위, 피닉스오픈 공동 21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4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9위 등 올 시즌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
파3 17번 홀은 소그래스 TPC의 상징이다. 141야드에 불과하지만 연못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이어서 공략이 만만치 않다. 18번 홀(파4)도 티잉 구역에서 그린까지 왼쪽이 물이다. 막판 2개 홀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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