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2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퐁피두 센터 부산’ 건립 및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각계 전문가 23명으로 이뤄진 원탁회의를 구성한 이후 마지막 단계로, 세계적 미술관의 성공적 건립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시는 이번 원탁회의와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문화경청투어를 통해 시민과 지역 예술계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는 서지연 시의원을 비롯해 문화, 미술, 관광, 디자인, 건축,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23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 1·2차 원탁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세계적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이 지역 예술계와 시민사회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다. ‘퐁피두 센터 부산과 지역 상생’을 주제로 한 시 문화국장의 발표도 예정된 상태다.
‘퐁피두 센터 부산’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의 분관으로, 이기대 생태공원 내 건립이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퐁피두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 면제를 받아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올해 설계 공모에 들어가 2027년 착공,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승 부시장은 “퐁피두 센터 부산이 복합문화공간을 넘어 도시재생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도록 시민과 전문가들과 적극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사회, 문화예술계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시와 퐁피두 센터의 협약 체결 이후, 반대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들은 시가 지역 미술계 및 시민사회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을 비판하고 건축비와 연간 운영비 등 막대한 예산 소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투명성이 결여된 절차상 문제와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반대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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