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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민권 포기한 사관생도 공사 수석 졸업

185명 임관…안주선 소위 대통령상

형처럼 전투 조종사 되려 입교

안주선 소위. 사진 제공=공군사관학교




형을 따라 전투기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했던 사관생도가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공군사관학교는 1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관으로 제73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진행했다. 190명(남 173명, 여 17명)이 졸업했고 이 중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제외한 185명이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대통령상은 형처럼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교해 화제가 됐던 안주선 소위가 받았다. 안 소위의 형 안상규 대위 진급 예정자(공사 70기)는 제19전투비행단에서 F-16 전투기조종사로 복무 중이다.



김정민 소위는 백혈병을 극복하고 졸업했다. 공사 71기로 입학한 김 소위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아 1학년 생활만 마치고 2년간 휴학했다. 73기로 복학해 치료와 생도 생활을 병행한 끝에 지난해 11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고 무사히 졸업했다.

졸업생들은 6·25전쟁 당시 첫 출격에 나섰던 1기 졸업생들이 받은 ‘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를 전달받으며 선배들의 위국 헌신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F-35A와 F-15K, KF-16 등 공군 주력 전투기들의 공중 분열 축하 비행도 진행됐다.

최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북한은 변함없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고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본연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함으로써 군사 대비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준선 공사 교장(중장)은 “공군 핵심 가치인 도전·헌신·전문성·팀워크를 가슴 깊이 새기고 공군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와 함께 더 큰 꿈과 비전을 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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