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6년 만에 새로운 도시색채계획을 수립한다. 단순한 건물 외관 변경을 넘어 부산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광역시 도시색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용역은 2009년 처음 수립된 도시색채계획 이후 16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변화된 부산의 경관 비전을 반영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용역에는 권역별, 용도 지역별, 건축물 용도별 권장 도시색채 제안과 효율적인 도시색채 사용 원칙 및 안내지침 제시 등이 담긴다. 특히 부산의 경관색 활용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일례로 해운대와 광안리 같은 해변 지역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청색 계열을 사용하거나 오륙도의 암석 색상 등 부산의 자연환경을 도시 색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과정이 용역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실제 생활과 밀접한 도시색채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도시색채계획 수립 용역은 내년 5월 마무리되며 이후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는 특색 있는 색채 정체성을 확립해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색채 계획은 부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도시 이미지 개선, 관광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토대로 36가지 경관색을 선정하고 이를 주조색(12색), 보조색(12색), 강조색(12색)으로 나눠 도시 다양성에 활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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