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관세 전쟁 우려에 금값 3000달러 찍었다

4월 인도분 장중 3001.50달러

주요국 중앙은행 금 매집세 강화

일각선 연내 3500달러 돌파설도

이미지투데이.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격화하자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1% 오른 온스당 29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장중 3001.50달러까지 찍어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금값 상승의 촉발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주요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시장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산 주류에 200%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시장 불안이 증폭됐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투자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금값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부터 금리 인하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는 무이자 자산인 금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는 만큼 금값 신기록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집 현상도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세계금협회(WCG)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1045톤의 금을 사들였다. 연간 증가량은 3년 연속 1000톤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도·폴란드의 금 보유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시장 리스크를 완화하고 글로벌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들은 금값 전망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맥쿼리는 올 2분기 금 가격이 3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BNP파리바는 올 2분기 금 가격을 31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당초 올해 금값 목표가를 3000달러로 설정했지만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의 매수가 더 늘어날 경우 35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