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만원의 사랑'…죽은 반려견 복제한 여성 "똑같은 습관에 점까지 동일"

해당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중국의 한 여성이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복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저우 출신 A씨가 사망한 반려견 '조커'를 16만 위안(약 3200만원)을 투자해 복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11년 도베르만인 '조커'를 입양했다. 그는 "독신 생활 중 조커가 대체 불가능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11살이던 조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반려견 상실 후 A씨는 불면증과 면역력 저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 그는 "조커는 학창 시절부터 직장 생활까지 10년간 함께한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의료계 종사자인 A씨는 평소 동물 복제에 관심이 있었다. 특히 2017년 중국에서 첫 복제견이 탄생했을 때부터 주목해왔다. 복제 과정은 조커의 피부 샘플을 채취해 배아를 발달시킨 후 대리모 개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리틀 조커'가 탄생했다.

지난해 설 무렵 리틀 조커를 입양한 A씨는 "코 근처의 검은 점까지 동일하고, 물 마시는 방식이나 양말을 훔치는 행동도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틀 조커는 조커의 대체품이 아닌 독립적 생명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리틀 조커는 더 온전하게 사랑하고 돌볼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줬다"며 새 생명을 돌보며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