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제13대 원장인 송정한(61)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제14대 원장으로 연임한다고 17일 밝혔다. 송 원장은 2027년 3월까지 2년간 분당서울대병원을 더 이끌게 된다.
서울의대 검사의학과 임상화학 전공인 송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경영혁신실장, 교육수련실장, 인재개발실장, 진료부원장, 공공의료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2023년 3월 13대 원장에 취임했다. 재임기간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서 비롯된 의정갈등이 불거지며 의료 환경이 급변했음에도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위기극복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점이 높이 평가돼 14대 원장으로 연임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원장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자 비상경영 체계를 도입하고 조직 내 신뢰 관계 강화와 내부 안정성 확보에 힘을 쏟았다. 두 번째 임기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등 의료개혁의 성공적인 이행과 중증 진료 중심 스마트 병원의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체계적 운영 · 관리 전략을 위한 ‘데이터 기반 과학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도입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병원 자원의 효율적 운영, 첨단의료기술 도입, 진료 프로세스 개선, 의료 자원 활용도를 고려한 병상 운영 효율화, 건강보험 재정과의 조화 및 공공의료 역할 강화 등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 맞춤형 미래의료가 실현된 ‘첨단외래센터’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통해 국가적 보건 위기에 대비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송정한 원장은 “불확실성이 뉴노멀인 시대가 예상됨에 따라 예상치 못한 변화와 충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직면한 위기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전환하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병원’이라는 전사적 목표 달성을 위해 혁신적 의학교육 시스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최첨단 환자 중심 진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공의료,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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