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정부가 방역 조치에 나섰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16일 한 주민이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저수지인 세량제 인근에서 야생포유류 삵의 폐사체를 신고했다. 환경부가 이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국내 야생포유류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2023년 4월부터 야생포유류를 조사하는 동안 이번과 같은 검출 사례가 없었다.
환경부는 H5형 AI의 고병원성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는 약 2~5일 걸린다. 환경부는 발생지역 인근에 방역조치를 하고 인근 야생포유류와 조류에 대한 감염 조사에 나섰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포유류 폐사체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포유류를 발견한 경우 즉시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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