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가 LG전자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LG전자는 본격적인 주식 판매 홍보와 상장 일정 확정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며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이번 IPO에서 보유한 LG전자 인도 법인 주식 1억1820만주를 매각하며 신주를 발행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이번 상장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인도 법인이 아닌 LG전자 본사가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5억 달러(약 2조1788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13년 동안 인도 가전제품,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해 왔다.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인도 내 매출은 2160억 루피(약 3조6245억원), 순이익은 151억 루피(약 2534억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인도의 가전 제품 시장이 소득 증가와 도시화 확대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LG전자 인도 법인 상장이 올해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IPO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인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기업이 IPO 계획을 철회한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시장 상황이 LG전자 IPO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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