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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상목 탄핵 여부,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비상의총 3시간 격론

崔탄핵 대응방안 논의

심야 지도부 회의 계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 여부와 관련한 최종적인 결론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 탄핵 외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한다면 어떤 대응이 있을까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의견들을 모두 수렴해 이어지는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최 권한대행 탄핵 문제를 놓고 강행론과 함께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는 비상 의총이 끝난 뒤 다시 마라톤회의를 이어가며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의원총회는 늦은 밤 열렸지만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13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모였다. 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22명의 의원들이 투쟁 방식과 최 권한대행 탄핵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최 권한대행 탄핵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을 문제 삼은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 민주당 지지도가 더욱 공고해진 점 등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을 결정하면 이르면 20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21일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의 30번째 탄핵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 권한대행까지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행정부 서열에 따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카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헌법 위에 최 권한대행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 행위를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며 가속도가 붙었다. 이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헌재 (위헌) 판결까지 났는데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최 권한대행은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명백히 (최 권한대행에게)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성을 잃었다”며 “헌재 장악에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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