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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긁힌 뒤 누워 있는 이재명 대표" VS "인간의 도리 저버려"…'K엔비디아' 논란, 'AI토론' 공방 이어 고발까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논란이 ‘AI(인공지능) 토론’을 둘러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공방 및 경찰 고발로 번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22일로 예정된 이 대표와 유발 하라리 작가의 ‘AI 대담’에 대해 "뜬금없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5일 이 대표는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인공지능(AI)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며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 시간과 장소도 이재명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며 "물론 저와의 토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170석 거대 야당의 대표라면 스스로 던진 토론 제안을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공개 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한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등 범죄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안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 대표 총괄특보단장인 안규백 의원은 "정치 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에게 이런 망언을 하는 사람이 국민 앞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괴롭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국민의 생명이 위협 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지만, 이제는 확신이 든다. 이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이 대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이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해 쓴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 등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앞서 이 대표는 이달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새로 생겼다. 지분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그렇게 막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요?”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을 포함해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급 정치인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AI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이 대표 측 반응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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