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맞서 수입 관세를 올린 미국산 닭고기를 대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가금류 수입을 재개한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지난 17일부로 아르헨티나산 가금류 수입 제한 조치를 2년 만에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상업용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자 2023년 2월부터 수출을 중단했고, 중국도 그해 3월부터 수입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해관총서는 성명을 통해 위험 분석을 거쳐 남미 생산국에서 생산된 가금류 및 관련 제품의 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위험 분석 결과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10+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지난 10일부터 보복 차원에서 미국산 수입 닭고기 등에 관세를 15% 인상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아르헨티나로부터 수입을 재개하며 주요 공급원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아르헨티나는 중국의 닭고기 제품 공급량 3위 국가였다.
미국은 지난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중국에 세 번째로 큰 육류 공급국으로, 전체 수입량의 9%인 59만톤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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