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을 65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에 인수한다.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실버밴즈6를 통해 암페어의 모든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며 “미국의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내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암페어는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59.65%,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32.27%,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및 관련 회사가 8.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6년 Arm을 약 3조 3000억 엔(약 32조 4000억 원)에 인수한 소프트뱅크가 이번에 칼라인과 오라클이 가진 암페어 주식을 모두 사들이게 됐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르네 제임스가 2017년 설립한 회사다. Arm의 설계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용 칩을 전문적으로 제작한다. 이번 인수가 Arm의 설계 능력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올해 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2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월에는 일본에서 오픈AI와 합작 회사를 만들어 생성형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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